2021년 1월 19일(화, 827)
누가복음 22:39-53절

본문요약: 예수님은 여느 때처럼 감람산에 가셔서 기도하셨다. 마실 잔이 옮겨지기를 원하셨지만,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기도하실 때에 천사가 도우셨다. 기도 후에 제자들에게 시험에 들지 않게 일어나 기도하라고 하셨다. 그 때에 유다가 사람들을 이끌고 오자, 네가 입맞춤으로 인자를 파느냐고 하셨다. 제자 중 하나가 대제사장의 종을 쳐 오른쪽 귀를 잘랐으나, 이것까지 참으라고 하시며 그 귀를 고치신 후에 지금은 어둠이 기세를 부릴 때라고 말씀 하셨다.

붙잡은 말씀: 42절 “이르시되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느낌과 묵상: 예수께서 땀이 핏방울같이 되도록 기도하실 때에, 제자들은 슬픔에 지쳐 잠들어 있었고, 유다는 예수님을 넘기기 위해 사람들을 이끌고 감람산으로 오고 있었다. 인류를 구하기 위해 죽으러 오신 예수님도 그 죽음으로 말미암아 파급되어질 하나님과의 단절에 대한 고통은 어찌할 수가 없었다. 예수께서는 그 고통을 유한한 인간의 몸으로 온전히 감당해야 했기에 천사가 나타나 힘을 더하였다. 다른 길이 없는 것을 아시면서도 그 길을 구하시는 예수님, 처절한 아픔 속에 계시면서도 아버지의 원대로 이루기를 기도하시는 예수님의 고통과 사랑에 가슴이 메어진다. 제자들은 슬픔으로 인하여 잠들었다고 하는데 그들이 슬픈 것은 무엇 때문일까? 성경이 분명하게 언급하고 있지는 않지만, 결코 예수님의 아픔을 함께 공유한 것은 아닐 것이다.

적용과 결단: ‘시험에 들지 않게 일어나 기도하라’고 하신다. 제자들은 예수께서 가시는 길에 대해 오해하고, 자신들의 욕심을 더하여서 좌절하고 슬퍼했다. 제자들은 이미 시험에 들었고, 앞으로 다가올 더 큰 시험에 완전히 노출되어 있었다. 예수님은 잔을 회피하기 원하실 때에도 자신의 뜻이 피하기를 원한다고 하지 않고, 아버지의 뜻이면 옮겨달라고 기도하실 만큼 언제나 아버지의 뜻을 우선시 하셨다. 나는 이렇게 기도하시는 예수님의 기도를 참으로 오랫동안 따라했다. 처음에는 어른을 흉내 내는 어린아이처럼 따라했고, 나중에는 따라하면서도 이렇게 기도하면 혹시 내 뜻을 불쌍히 여기셔서 이루어주시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따라했다. 그러나 이제 정말 순수하게 이렇게 예수님처럼 기도를 하고 싶다. 아버지의 뜻을 온전히 구하는 기도를 하고 싶다.

기도: 주여! 아버지의 원을 구하면서도 여전히 내가 원하는 것을 놓치 못하는 어리석음을 깨우쳐주옵소서. 아버지의 원하심이 온전히 내가 원하는 기도가 되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