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3일(토, 831)
누가복음 23:13-25절

본문요약: 빌라도는 백성들을 선동한다고 데려온 예수님을 신문한 결과 그에게서 죄목을 찾지 못하고, 사형당할 만한 죄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판단했기에 매질한 후에 풀어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오히려 폭동과 살인으로 감옥에 있던 바라바를 풀어주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소리친다. 빌라도는 재차 죄를 찾지 못하여 풀어주겠다고 했지만, 결국 무리들의 요구대로 바라바는 풀어주고 예수님은 십자가형에 넘겨주었다.

느낌과 묵상: 총독이었던 빌라도는 고발된 예수님을 심문하였다. 그는 고발과 심문 그리고 판결이라는 주어진 절차를 진행하였다. 하지만 심문을 통하여 사형당할 죄를 찾지 못하였지만, 나름 유대 지도자들을 만족하게 하기 위해 예수님을 매질하여 풀어주고자 했다. 팽팽한 줄다리기가 시작되었다. 빌라도는 종교적인 이유로 무고한 자를 죽이려고 하는 유대 지도자들의 뜻을 그대로 수용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의 요구를 그냥 거절할 상황도 아니었다. 바라바는 유대 지도자들이 절대 용서할 수 없는 범죄자였을 것이다. 빌라도는 그를 이용해서 예수님을 살리려고 시도했지만, 유대 지도자들에게는 바라바보다 예수 그리스도를 더 없이하고자 했다. 그만큼 바라바보다 예수님이 자신들에게 더 해가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황제를 반역하는 자를 놓아주면 총독도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종교 지도자들이 협박하자 결국 빌라도는 저들의 요구에 굴복한다.

붙잡은 말씀: 24절 “이에 빌라도가 그들이 구하는 대로 하기를 언도하고”

적용과 결단: ‘소신’이란 어떤 일을 하는 것에 있어서 그것이 옳다고 믿는 마음이나 생각이다. 그러므로 소신 있게 살자 라는 것은 자신만의 확고한 생각과 의지를 가지고 살자 라는 말이 될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소신을 지키고 살기가 참으로 어려운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관계인가? 소신인가? 빌라도처럼 지위인가? 소신인가? 소신을 지키지 않는 모습을 보고 우리는 쉽게 비겁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막상 내가 그 자리 그 상황에 처하면 비겁하지 않을 수 있을까? 쉽게 판단하고 비난한 것처럼 나는 주저함 없이 소신을 지키려할까? 어려운 질문이다. 함부로 대답하기가 꺼려지는 물음이다. 그만큼 나도 또한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을 떨쳐낼 수가 없다.

기도: 하나님! 들여다보면 볼수록 연약함 밖에는 드러나는 것이 없네요. 그래서 더욱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합니다. 도망가지 않고, 피하지 않고, 하나님 나라를 위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용기와 은혜를 더해주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