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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

에스라 4:1-10절

작성자
박상도목사
작성일
2021-02-01 08:55
조회
1277
2021년 2월 1일(월, 840)
에스라 4:1-10절

4절 “이로부터 그 땅 백성이 유다 백성의 손을 약하게 하여 그 건축을 방해하되”

유다와 베냐민의 대적이 성전 건축에 참여하기를 희망했다. 이들은 앗수르 왕에 의해 사마리아로 이주해온 이방인들이었는데 자신들도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기 때문에 건축을 돕겠다고 말한다. 이 이방인들은 비록 자신들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자신들이 섬기던 신과 하나님을 겸하여 섬기던 사람들이었다. 유일신이신 여호와를 섬기던 유대민족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신앙을 가진 것이다. 그래서 유대 지도자들은 그들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우리가 홀로 건축하겠다고 대답한다. 저들이 성전건축에 도움을 준다면 처음에는 유익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의 성전을 믿지 않는 자들과 함께 건축하는 것은 결코 좋은 결과로 남지 않을 것이다.

성전 건축 참여가 허용되지 않자 그들은 겁을 주어 방해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여러 왕들에 걸쳐서 지속적으로 방해했는데, 아하수에로 왕이 다스리던 초기에는 상소문을 올려서 구체적으로 성전 건축을 못하도록 만들었다. 이방인들의 의도가 드러났다. 만약 그들이 순수한 마음으로 성전건축에 참여하기를 원했다면, 비록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길이 막혔더라고 뒤에서 충분히 후원해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욕심이 가로막히자 내가 못 먹는 감 너도 먹지 못하게 하겠다는 심보로 방해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방해는 조직적이었고, 지속적이었으며, 상당히 위협적이었다. 자신들의 무력만으로는 원하는 뜻을 이루자 못하게 되자, 그들은 페르시아 왕의 권력을 이용하여 방해하기 위해 왕에게 상소를 올리게 되었다.

성전건축은 하나님께서 이방 왕까지 감동하셔서 시작한 일이다. 그럼에도 방해세력에 의해서 지체될 수 있음을 본다. 유다와 베냐민의 대적들이 나선다. 처음에는 믿는 무리에 섞여서 방해하려고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그 후에는 본색을 드러내 직접적으로 방해하기 시작했다. 하나님의 일을 하다보면 믿지 않는 자들과 어디까지 합력해야 하고, 무엇은 과감하게 선을 그어야할지 구분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당장의 유익에 넘어가지 않은 유대 지도자들의 과감한 결단을 배워야 한다. 신앙의 순수함을 해칠 수 있는 그 어떠한 것도 분명하게 No할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 인간적이고, 세상적인 방법으로 하나님을 섬기려 하는 어리석음을 깨닫게 하옵소서. 힘들고 어려운 길이라 할지라도 정결한 마음으로 주님을 섬기게 하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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