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2일(월, 840)
에스라 4:11-24절

24잘 “이에 예루살렘에서 하나님의 성전 공사가 바사 왕 다리오 제이년까지 중단되니라”

대적들이 아닥사스다 왕에게 보내는 상소문에 예루살렘 성벽이 완공되면 더 이상 조공을 바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 성은 반역의 성이요 옛날부터 반란을 일으킨 곳으로 왕의 소유가 없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1-23절까지 나온 상소와 결과는 예루살렘 성소에 관한 것이 아니고, 성벽에 관한 상소이다. 특별한 이유로 성벽에 관한 내용이 이곳에 삽입되었다. 성소가 완성 된 이후에 예루살렘을 지속적으로 괴롭히던 적들로 인하여 성벽이 없었던 예루살렘은 노략당하기기 십상이었다. 그로인하여 성벽 재건을 통하여 성소와 주민들을 보호하고자 했지만, 이마저도 심한 방해를 받고 있는 것이다.

아닥사스다 왕은 이전에 예루살렘에 강력한 왕들이 있었고, 반역이 있었던 기록을 확인한 후에 성벽 재건을 다른 명령을 내리지 않는 한 멈추게 하라고 칙령을 내렸다. 왕의 명령을 받은 관료들은 강제로 성벽 공사를 멈추게 했다. 성벽 공사가 멈춘 후에 모습은 어떠했을까? 느헤미야 1장에 그 참혹함이 기록되어 있다. 유대인들이 큰 고난과 수모를 당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느헤미야는 금식하며 기도했다. 계속되는 대적들의 공격으로 성전마저 위험해진 상태였다.

24절에 다시 성전공사가 중단된 기사가 나온다. 공사가 중단된 이후에 성전공사는 17년이 지나서야 다시 재개할 수 있었다. 대적들의 방해가 성공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기간을 통하여 백성들을 재정비하셨고, 더 큰 역사를 위해 준비시키셨다.

‘모함’이란 나쁜 꾀를 써서 다른 사람을 해치는 것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거짓을 꾸미고, 사람을 속여서 올바른 것을 보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모함은 사실 굉장히 악한 것이다. 거짓임을 분명히 알고도 행하는 것이기에 그렇고, 다른 사람을 해치려는 목적을 가졌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런데 성전과 성벽 재건을 방해하는 무리의 모함을 하나님께서는 모두 허용하셨다. 사람을 감동하셔서 시작하신 일임에도 불구하고 중단을 허용하신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을 하실 때에는 ‘틀림없이 무슨 뜻이’ 있으신 거다. 지금 안 하면 큰 일 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마음을 내려놓자. 당장 일어나는 일로 인하여 더 큰 어려움이 닥칠 것이라고 먼저 생각하고 당황하지 말자. 언제나 분명하게 틀림없이 분명한 뜻을 가지고 진행하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시선을 고정하자.

주여!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왜?’라는 질문이 멈추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습니다. 언제나 나에게 최선으로 인도하시는 분이심을 믿고 고백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