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4일(목, 870)
느헤미야 12:1-26절

1절 “스알디엘의 아들 스룹바벨과 예수아와 함께 돌아온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은 이러하니라 ”

스알디엘의 아들 스룹바벨이 이끈 1차 포로 귀환 명단이 다시 나온다. 그리고 그 명단에는 스라야를 비롯한 제사장 명단과 예수아를 비롯한 레위인들의 명단이 나온다. 그리고 이어서 포로 귀환 시대의 대제사장 계보와 대제사장 요야김 때에 제사장 가문의 족장들의 명단과 레위 족장의 명단이 이어서 나온다.

느헤미야서에는 특별히 다양한 명단들이 많이 나온다. 이번에 나온 명단은 이미 에스라2장에 기록된 1차 귀환 명단으로 시작하여 추후 에스라가 귀환한 이후의 제사장과 레위인들을 다시 점검하여 기록한 것이다. 아마도 비슷한 내용의 명단을 다시 이곳에 기록한 것은 성전을 중심으로 한 제사 제도가 정상적으로 기능하게 되었음을 알리기 위해서 아닐까? 또한 이스라엘이 귀환 후에 하나님 중심의 공동체가 세워지기 까지 소수의 지도자들만 수고한 것이 아니라 많은 백성들의 참여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가 진행되었음을 강조한 것은 아닐까?

이스라엘은 하나님 중심의 공동체이다. 그 공동체가 포로시대를 거처 예루살렘에 성전과 성벽을 재건하고, 율법대로 살아가기로 언약을 맺고 신앙적으로 순수성이 회복되었다. 이 과정에 여러 지도자가 솔선수범하며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지만, 성경은 단순히 몇몇이 수고한 것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공동체 전체가 참여하여 이룬 성과임을 다양한 명단을 반복해서 기록함으로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셰필드 한인교회에 부임하면서 시작한 일대일제자양육을 통해 참으로 많은 동역자들이 세워졌다. 2016년 1기의 명단은 조복희 권사, 송국현 집사, 박은희 집사, 구성모 형제, 이승엽 형제, 구예림 자매였다. 이들이 있었기에 2기 3기가 계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었고, 교회에 제자훈련이라는 새로운 체계가 갖춰지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 교회는 계속해서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가자는 기치를 걸고 하나님의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계속해서 헌신하는 동역자들을 통해 말씀이 흘러갈 것이고, 흘러간 말씀은 또 다시 새로운 영혼을 깨우고 세울 것이다. 작지만 하나님의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서 참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의 수고와 믿음의 기도가 흐르고 있음에 감사하다. 이들의 헌신을 늘 기억하기 원한다.

시작하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리고 그 시작에 참여한 귀한 동역자를 축복합니다. 함께 꿈을 꾸게 하시고, 그 꿈을 위해 서로 기도하게 하시고, 그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기쁘게 그리고 영화롭게 하는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