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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

출애굽기 16:21-36절

작성자
박상도목사
작성일
2021-05-14 07:38
조회
993
2021년 5월 14일(금, 941)
출애굽기 16:21-36절

안식일은 하나님께서 거룩하게 구별하신 날이다. 그러기에 그 날에는 만나를 거두러 나가지 말라고 하셨다. 안식일에 주실 만나를 미리 전날에 두 배로 주셨기 때문이다. 그런데 안식일에 만나를 거두러 나가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이미 두 배의 만나를 가지고 있었으면서도 욕심을 내어 하나님의 명령을 어겼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행동한 사람들을 향해 “어느 때까지 너희가 내 계명과 내 율법을 지키지 아니하려느냐”고 책망하셨다. 사람은 자기 유익과 만족을 추구하는 존재이다. 그래서 율법을 지킬 때 유익하다고 생각하면 잘 지킨다. 그러나 자기 유익을 위해서라면 율법을 어기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인간은 자신들이 이렇게 욕심을 내는 구조라는 것을 잘 알았기에 체벌이라는 수단을 사용한다. 그래서 규칙을 어긴 자들에게 체벌을 가해 욕심을 절제하게끔 강제한다. 이러한 논리를 적용하여 하나님께서 안식일에 나간 자들의 죄를 물어 3일간 만나를 내리지 않게 한다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계명과 율법 지키는 것을 아마도 성실히 수행했을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렇게 행하지 않으신다. 물론 하나님께서 체벌과 같은 징계를 아주 사용하지 않으시는 것은 아니다. 그야말로 최소로 사용하신다. 그보다 하나님께서 주로 사용하시는 것은 책망과 기다림이다. 우리 스스로 깨닫고 하나님께 자발적으로 순종하기를 인내하며 기다려주신다. 우리의 팔을 비틀어 억지로 하나님을 따르게 하지 않으시고, 오래 참음으로 우리를 대하신다.

먹을 것이 없는 광야에서 백성들이 생존할 수 있었던 이유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만나였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 접경에 이르기까지 약 40년 동안 그들에게 만나를 허락하셨다. 백성들이 하나님의 호의를 무시하고 원망하고 불평할 때에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가나안 땅을 정탐한 자들과 뜻을 같이하여 배반하여 애굽으로 돌아가려고 했을 때에도, 하나님은 한 번도 만나를 무기로 사용하여 그치게 하지 않으시고 매일의 새로운 은혜로 그들을 인도하셨다. 그리고 하나님은 만나를 보관하라고 하셨다. 광야에서 살아남게 해준 하나님의 은혜의 수단을 대대로 알리기 원하셨다. 오늘 나에게 주어진 만나를 기억한다. 조금 거두어도 많이 거두어도 부족함이 없는 은혜가 내 손에 주어졌음에 감사한다. 욕심을 내어도 더 받을 수 없지만, 굳이 욕심을 내지 않아도 넉넉하게 주셨음에 감사한다. 언제나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이용하지 않고, 그 선하심에 오늘도 굴복하기 원한다.

주님의 선하심을 찬양합니다. 내게 언제나 선하신 주님을 의지합니다. 나의 만족과 유익을 위한 걸음이 결국 내 욕심임을 인정하며 그 욕심이 주님의 은혜를 가로막는 것임을 고백합니다. 염려와 욕심으로 살지 않고 내 인생을 책임지시고 인도하시는 주님만 바라보며 살겠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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