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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

사무엘상 25:14-31절

작성자
박상도목사
작성일
2021-07-04 07:37
조회
568
2021년 7월 4일(주일, 992)
사무엘상 25:14-31절

나발의 종이 다윗 일행의 도움과 주인의 욕설과 다윗의 진노를 알렸다. 그러자 아비가일은 남편에게 알리지 않고 급히 여러 음식을 준비하여 다윗에게 나아갔다. 다윗을 만난 아비가일은 나발의 악함과 자신의 불찰에 대하여 용서를 빌었다. 아울러 다윗은 여호와께서 세운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악함이 전혀 없으니, 무죄한 피를 흘려 마음에 걸리는 것이 없도록 하라고 설득 하였다.

22절 “내가 그에게 속한 모든 남자 가운데 한 사람이라도 아침까지 남겨 두면 하나님은 다윗에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라”

다윗은 그 소식을 듣고 분노했고 부하들에게 칼을 차라고 했다. 이때까지 다윗은 칼에 의존한 적이 없었다. 그는 항상 하나님을 의존해 왔다. 나발보다 훨씬 더 큰 상대였던 골리앗과 싸우러 나갈 때도 그는 당당하게 외쳤었다. “여호와께서는 칼과 창으로 구원하시지 않는다”(17:47) 다윗이 다른 사건과는 달리 왜 이렇게 쉽게 이성을 잃은 것일까? 이스라엘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하던 다윗이 이 순간에는 유다 사람의 집안을 끝장내겠다고 흥분하고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분노는 더 깊거나 민감한 문제를 덮어주는 이차 반응이다. 화날 때 우리는 “왜 내가 이렇게 화가 나는 것이지?”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대개 먼저 겉으로 드러나는 감정은 분노이지만 먼저 생기는 감정은 분노가 아니다. 다윗은 나발의 소식을 듣고 실망했다. 거부당하는 느낌, 무시당하는 느낌, 창피를 당하는 느낌이 먼저 들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자존감에 대해 공격받으면 심하게 불안을 느낀다. 불안해지면 수치심, 신경질, 열등감, 모욕감 등이 밀려오고 이러한 감정은 분노로 표출된다. 분노한 이유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 분노는 단순히 억누른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지도자가 성화되지 않으면, 그것도 권력을 가진 자가 성숙하지 못하면 얼마나 위험한 가를 보게 된다. 매사에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 뜻대로 살려고 하더라도 인간의 연약함에 의해 넘어지는 것은 한 순간이다. 내 감정은 소중하다. 하지만 내 감정 챙기느라 다른 사람에게 화살을 돌려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자신의 감정을 무시하거나 억누르면 문제가 커진다. 나 자신의 감정을 내가 먼저 알아주고, 하나님께서 내 감정을 알고 계심을 통해 일차 감정을 해결해야 한다. 본능처럼 튀어나오려는 분노에 넘어지지 말고, 왜 내가 이렇게 화가 나는지 먼저 물어보고 주님 안에서 해결점을 찾아가자.

하나님! 지금까지 억누르거나 터트리거나 사이에서 양쪽 끝을 오고갔습니다. 억눌렀던 감정이 풍선처럼 부풀어서 한 번씩 크게 터지는 아픔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억누르지 말고 내가 먼저 알아주기 원합니다. 한 번에 크게 터트리지 않고 조금씩 분명하게 표현하기 원합니다. 이 모든 일에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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