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4일(월, 1084)
열왕기상 12:16-24절

이스라엘이 르호보암을 거절하고 다윗의 집에 반역했다. 그리고 여로보암을 왕으로 세웠고 10지파가 그를 따랐다. 르호보암은 18만 명을 소집하여 이스라엘 집안과 전쟁을 하려고 했는데, 하나님께서 스마야를 보내어 멈추게 했다. 그러자 그들은 여호와의 말씀에 순종하여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24절 여호와의 말씀이 너희는 올라가지 말라 너희 형제 이스라엘 자손과 싸우지 말고 각기 집으로 돌아가라 이 일이 나로 말미암아 난 것이라 하셨다 하라 하신지라 그들이 여호와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따라 돌아갔더라

솔로몬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와 르호보암이 어리석은 조언을 받아들이고 백성들의 멍에를 더 무겁게 하기로 선택이 어우러져서 결국 여호와의 말씀을 이루는 일이 되었다. 그런데 이런 상황 속에서도 르호보암은 하나님께 겸손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의 군사력만 믿고 전쟁을 통해 나라를 자신에게 돌리려는 무모한 계획을 추진한다. 르호보암은 계속해서 어리석게 판단하며 멸망의 길로 달려간다. 하나님의 성품과 어긋나는 조언을 듣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다. 하나님을 신뢰하며 자신의 길을 인도해 주시기를 구하지 않는 것은 불신앙의 모습이다. 또한 민족 간의 전쟁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통해 나라를 차지하려는 것은 교만한 모습이다. 이 모든 것이 그를 패망으로 이끌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하나님의 사람 스마야에게 말씀을 주시어 전쟁을 위해 올라가지 말라고 르호보암에게 말씀하신다.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로 전쟁 계획이 무산된다.

지도자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공동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방법을 써서라도 자기가 필요한 것을 강제로 차지하려는 욕망을 내려놓아야한다. 말과 병거를 의지하던 르호보암은 힘으로 나리를 다시 빼앗기 위해 동족 간이지만 전쟁을 일으키겠다는 무모하고도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계획을 추진했다. 하지만 하나님은 다윗 언약을 기억하시며 솔로몬에게 긍휼을 베풀어 주신 것처럼, 르호보암에게도 긍휼의 손길을 내밀어 주신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이다. 무지한 우리가 하나님의 뜻과 반대되는 방향으로 돌진하고자 할 때 하나님의 사람을 보내시며 말씀을 깨닫게 하셔서 그 길에서 돌이킬 수 있도록 해주신다. 하나님의 이름이라는 미명하에 하나님의 뜻과 계획에 반대되는 행동을 하지 않아야 한다. 내 욕심으로 인한 결정이 아니라, 철저하게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그 뜻을 따르는 선택을 해야 한다.

하나님! 욕심과 열정을 구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개인의 욕심에 눈이 멀어 어리석은 결정을 하려고 할 때마다 주님 저에게 말씀하여 주시옵고, 그 음성에 올바로 반응하며 주님의 뜻을 이루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