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4일(목, 1115)
열왕기하 2:19-25절

여리고 성이 수질이 좋지 않아 땅이 황폐했다. 엘리사는 소금을 물이 솟아오르는 곳에 붓고 여호와께서 물을 고쳤다고 선포하자 그 물이 깨끗해졌다. 엘리사가 벧엘로 올라가는 길에 아이들이 대머리야 올라가라거 하며 놀리자 그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저주했다. 그러자 곰 두 마리가 나와 42명의 아이들이 죽고 엘리사는 사마리아로 돌아갔다.

23절 엘리사가 거기서 벧엘로 올라가더니 그가 길에서 올라갈 때에 작은 아이들이 성읍에서 나와 그를 조롱하여 이르되 대머리여 올라가라 대머리여 올라가라 하는지라

벧엘은 아브라함이 제단을 쌓고, 야곱이 하나님을 만난 장소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믿음의 장소였다. 그래서인지 여로보암은 벧엘에 금송아지를 세우고 그곳에서 백성들에게 우상을 경배하게 하며 불신앙의 중심지로 만들었다. 그 벧엘에서 청년들이 ‘대머리여 올라가라’하며 엘리사를 조롱했다. 23, 24절에 쓰인 ‘아이’라는 단어는 어린아이가 아니라 청년을 지칭한다. 이들은 우상 숭배자들이거나 신앙적으로 타락하여 엘리사가 하나님의 선지자임을 알고 무리를 지어 대적하며 조롱한 것이다. 하나님을 거역하고 우상을 따르는 벧엘의 영적 상태가 드러나는 장면이다. 엘리사는 영적으로 타락한 그들을 저주했다. 그러자 곰 두 마리가 나와 그들을 죽였다. 레위기 관점으로 보면 야생 짐승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것은 하나님의 심판이라고 할 수 있다.

청년들이 선지자 엘리야를 조롱하며 사용한 단어는 대머리였다. 사람들이 종종 신체적 약점이나 부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상대를 판단하고 정죄하는 경우가 있다. 근거가 부족한 상태에서 비판을 하거나 거친 말과 과격한 행동으로 대하는 것은 결코 옳지 못하다. 사람들을 대하는 나의 마음이 중요하다. ‘색시가 고우면 처갓집 외양간 말뚝에도 절한다.’는 속담이 있다. 한 가지가 좋아 보이면 모든 것이 다 좋아 보인다는 말이다. 이 말을 반대로 적용하면 부정적인 시각이 한 사람에게 생겼을 경우 모든 것이 좋지 않게 보일 것이기 때문에 상대에게 비판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경계하자. 먼저 하나님의 마음으로 상대를 바라보자. 그리고 섭리 가운데 만나고 헤어짐으로 서로의 믿음을 세워 가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바라보자. 어찌하든지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생각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하자.

사람을 보며 대할 때 외형적인 것과 들려오는 소문에 좌우되지 않기를 원합니다. 섭리 가운데 만나게 하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바라보게 하시고, 나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흘러갈 수 있는 길을 구하고 찾기를 소망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