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9일(화, 1120)
열왕기하 4:25b-37절

여인은 엘리사에게 와서 그의 발을 붙잡았다. 이를 게하시가 말리려 했으나 엘리사는 여인의 고통을 알고 그냥 두었다. 아이에 대한 말을 들은 엘리사는 게하시를 보내며 자신의 지팡이를 아이의 얼굴에 얹으라고 했다. 그러나 여인의 간청에 엘리사는 직접 아이를 보러가 아이가 죽었음을 확인했다. 엘리사는 아이 위에 두 번 누웠고, 아이는 일곱 번 재채기를 하고 살아났다. 여인은 엘리사에게 절을 하고 아들을 안고 나갔다.

30절 아이의 어머니가 이르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과 당신의 영혼이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당신을 떠나지 아니하리이다 엘리사가 이에 일어나 여인을 따라가니라

쉬지 않고 달려 갈멜 산에 도착한 여인은 게하시의 ‘평안하냐’는 질문을 뒤로하고 엘리사 앞으로 나아간다. 수넴 여인은 자신의 사정을 게하시를 통해 엘리사에게 전달하지 않고 엘리사를 직접 만나서 엘리사의 발을 안고 자신의 고통을 쏟아 놓았다. 그녀는 아들이 다시 살아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엘리사에게 불평 어린 호소를 한다. 이에 엘리사는 게하시에게 자신의 지팡이를 들고 급히 죽은 소년에게 가게 한다. 그러나 여인은 선지자를 떠나지 않겠다고 맹세한다. 수넴 여인은 엘리사의 임시적 조치에 만족하지 않고 그가 동행해 주기를 간절히 간구한다. 이에 엘리사는 일어나 여인과 함께 아이에게로 간다.

살아가면서 다른 수단이나 사람의 도움은 무용지물일 때를 만난다. 그럴 경우 하나님의 도움을 바라며 기도하는 것은 한계를 지닌 나에게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문제가 있을 때는 간절히 기도하지만 그 태도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어떻게 간절한 마음과 지속적인 기도를 할 수 있을까? 내가 가지고 있는 열정과 노력을 더욱 쏟아 부어야 할까? 그 보다 더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그것은 전능자 하나님이 온전히 해결해 주시리라는 확신을 가지는 것이다. 흔들리지 않는 확신이 내 안에 있는 열정과 노력을 자극할 것이다. 하나님은 내가 가진 삶의 문제를 듣기 원하신다. 하나님은 내가 가진 문제를 넉넉히 받아 주시는 긍휼하신 분이다. 기도를 드릴 때 내가 가진 한계를 분명히 인정하고 주권자이신 하나님의 도움을 확신을 가지고 간절히 구하자.

하나님! 아무리 고민하고 방법을 찾아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생깁니다. 그럴 때마다 제가 가지고 있는 한계가 저를 괴롭힙니다. 하지만 그 모든 문제 너머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모든 괴로움과 아픔을 주님께 가져갑니다. 임시적인 조치에 만족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일하심으로 이룰 그 일을 기대합니다. 흔들리지 않는 확신을 가지고 주님만 따르겠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