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25일(금, 1254)
마가복음 9:1-13절

너희 가운데 하나님 나라가 권능으로 임하는 것을 볼 자들고 있다고 하신 후, 제자들은 변화산에 올라 변화된 예수님과 특이한 사건을 경험한다. 모세와 엘리야가 등장하고, 하나님의 음성이 구름 속에서 들려온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그의 말을 들으라고 하신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 사건에 대해 침묵할 것을 요구하신다.

7 마침 구름이 와서 그들을 덮으며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나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하는지라

예수님이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형되셨을 때 엘리야와 모세가 나타났다. 엘리야는 구약의 모든 선지자를 대표하고, 모세는 율법을 상징한다. 그리고 이 모든 구약의 예언과 율법이 가리키는 것은 구약의 약속을 성취하신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다. 그리고 그를 통해 성취될 하나님 나라이다. 이때 하늘에서 음성이 들려왔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제자들은 비록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자신들의 기대와 다르더라도 그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그분의 뜻에 순종해야 한다. 예수님은 오직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 나라와 권능을 드러내시고 구약의 예언과 율법을 완성하실 것이다. 그래서 십자가만이 영원한 생명을 얻는 유일한 길이다. 제자들은 죄인을 위해 친히 달리심으로 죄와 사망의 모든 권세를 깨뜨리시기 위해 걸어가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한다.

예수님의 모습이 눈이 부실정도로 흰 광채가 나며 변화하셨다. 갑자기 모세와 엘리야가 등장하여 예수님과 대화한다. 이때 하나님의 임재를 뜻하는 구름이 임하고 그 속에서 하나님의 소리가 들린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무엇을 깨닫게 하시려고 이렇게 굉장한 광경이 벌어진 것인가?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는 것이다. 2일 전에 예수님은 베드로를 ‘사탄’이라고까지 하시면서 사람의 일을 버리고 하나님의 일을 생각해야 한다고 가르치셨다. 베드로를 비롯해서 제자들 그리고 군중들이 생각하는 그리스도는 현세의 영광을 입은 권력형 군주와 같은 메시아였다. 그러나 예수님은 고난과 죽음의 대속이 메시아의 길이라고 선언하셨다. 하나님은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라고 하신다. 내가 들어야할 말씀은 무엇인가? 내 고집을 꺾고 내 주장을 내려놓고 들어야할 말씀에 고개 숙인다. 절대적인 순종이 아니면 갈 수 없는 길을 가라고 하신다.

하나님! 선택적 그리고 부분적 순종에 익숙한 저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곶감을 먹듯이 맛있는 것만 골라서 빼먹으려하는 이기심을 내려놓기 원합니다. 고난과 죽음까지도 마다하지 않고 가셨던 십자가의 길은 절대적인 순종이 아니면 따라갈 수 없는 길임을 다시 한 번 직면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주의 음성에 귀 기울이고, 그 음성을 따라 주저 없는 순종으로 주를 따르겠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