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5일(토, 1629)
누가복음 23:50-56절

공회의 의원이요 하나님 나라를 기다리는 요셉이 빌라도에게 예수님의 시신을 달라고 하여 새 무덤에 모셨다. 갈릴리에서부터 예수와 함께 왔던 여인들이 요셉을 따라가 보았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 향품과 향유를 준비했다.

52 그가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체를 달라 하여 53 이를 내려 세마포로 싸고 아직 사람을 장사한 일이 없는 바위에 판 무덤에 넣어 두니

선하고 의로운 자가 어둠을 뚫고 용감하게 앞에 나선다. 아리마대 요셉이다. 그는 누구보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공회 의원이었다. 예수님은 돌아가셨기에 그분을 통해 어떤 이득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는 자신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정체성을 드러낸다. 예수님의 사람으로 행동한 것이다. 밝고 빛난 시간에는 누구나 아름다운 말을 하고, 좋은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어둠과 절망의 시간은 다르다. 어둠은 우리 마음과 영혼에 빛을 가지고 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 준다. 어둠을 뚫고 몇몇 여인이 등장한다. 이 여인들은 골고다에서부터 십자가 밑 그리고 무덤까지 예수님과 함께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들의 여정은 무덤에서 끝나지 않았다. 다른 모든 헛된 신과 종교는 무덤에서 끝나지만, 우리가 믿는 신앙은 그 너머를 말하고 있다. 이 여인들의 여정, 예수님을 따르는 삶은 이제 전혀 다른 증인으로의 삶으로 바뀌게 된다.

마지막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그 어두운 시간은 역설적으로 빛나고 아름다운 사람들을 드러나게 만든다. 어둠은 모든 것을 볼 수 없게 만든다. 그러나 빛나는 것이 있다면, 어둠 속에서 그 빛은 더 잘 볼 수 있다. 아무리 작아도 잘 볼 수 있다. 우리는 분명 어둠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그리고 이 시간은 우리가 어떤 사람들인지 세상에 보여 준다. 빛을 따라 이 어둠의 시간을 살아가자. 나의 빛 된 삶을 통해 하나님이 세상에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시기를 기대하며 살아가자.

세상의 어두움은 우리를 두렵게 만듭니다. 하지만 가장 어두운 시간에도 예수님께서 심어주신 마음의 빛을 따라 살아가기 원합니다. 담대한 마음을 주옵소서. 결코 세상의 손해를 생각하며 물러서지 않도록 용기를 주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