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14일(금, 1635)
창세기 47:1-12절

요셉은 바로에게 아버지의 모든 가족과 소유가 고센 땅에 있음을 알리고 아버지와 다섯 형을 바로에게로 인도한다. 바로가 생업을 묻자, 형들은 목자라 답한다. 또 기근이 심해 양 떼를 칠 곳이 없어서 왔다며 고센 땅에 살게 해 달라고 청한다. 바로 앞에 선 야곱이 바로를 축복한다.

4 그들이 또 바로에게 고하되 가나안 땅에 기근이 심하여 종들의 양 떼를 칠 곳이 없기로 종들이 이 곳에 거류하고자 왔사오니 원하건대 종들로 고센 땅에 살게 하소서

요셉은 바로에게 먼저 아버지와 형들이 고센 땅에 와 있음을 알리고, 형들 중 5명을 뽑아 바로 앞에 서게 한다. 바로가 요셉의 형들에게 생업을 묻자 그들은 목자라고 대답하고, 가나안의 기근 때문에 애굽에 잠시 거류하고자 내려왔다고 말한다. 그러니 고센 땅에 정착하게 해 달라고 청한다. 애굽 땅에 잠시 머물려고 한다는 말은 언젠가는 가나안으로 돌아갈 것을 의미한다. 바로는 야곱 일가의 고센 거주를 허락하고, 목축에 능한 자에게 자신의 짐승을 주관하도록 지시한다. 요셉은 아버지 야곱도 바로 앞으로 인도했다. 바로가 야곱의 나이를 묻자 그는 고난이 가득한 자신의 인생을 험악한 세월이라고 표현한다. 야곱은 인생의 본질이 나그넷길이라고 말하고, 자신의 삶이 평탄하지 않은 날들이었다고 말한다. 자신의 인생이 고난의 연속이었지만 하나님이 지금까지 지켜주셨음을 말한다. 요셉은 바로의 명령에 따라 애굽의 가장 좋은 땅 라암셋을 아버지와 형들에게 정착지로 주고, 모든 식구 수대로 먹을 것을 주어 봉양했다. 요셉이 살아 있는 동안 그들은 부족한 것이 없었다.

성도는 이 세상을 떠나서 살 수 없고 세상 가운데 살아가야 한다. 그러면서도 세속적 사고와 문화에 동화되거나 흡수되어서는 안 된다. 야곱과 그 가족은 하나님의 전적인 역사와 섭리를 통해 고센 땅에 정착한다. 그 과정에서 요셉은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바로에게 가장 좋은 땅을 허락받았고, 야곱은 바로 앞에서 자신의 삶 가운데 역사하신 하나님을 고백했다. 그들은 애굽에 정착하게 되지만 여전히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백성으로 살아간다. 내 삶이 어디에 있고 누구와 함께하든지, 나의 정체를 분명히 하며 살자. 나그넷길과 같은 인생에 나와 동행하시는 하나님의 손을 붙잡자.

인생은 나그넷길과 같아서 때로 외롭고, 방황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저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있음을 느낍니다. 이 길 끝에서 하나님의 인격을 닮은 삶으로 나타나기만을 간절히 소망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