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13일(수, 1846)
에베소서 3:1-6절

바울은 자신이 예수님의 일로 이방인을 위해 갇혔다고 말한다. 그가 하나님의 은혜의 경륜, 곧 계시로 알게 된 비밀을 기록했고, 그것을 읽으며 이방인들도 깨달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 비밀은 복음으로 이방인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상속자가 되고 지체가 되고 약속에 참여하는 자가 되는 것이다.

1 이러므로 그리스도 예수의 일로 너희 이방인을 위하여 갇힌 자 된 나 바울이 말하거니와

바울은 로마 감옥에 갇혀있다. 그는 유대인의 고소와 로마 정치인의 판결로 수감된 죄수이다. 하지만 바울은 자신이 갇힌 이유를 무엇 때문이라고 말하는가? 그리스도 예수의 일로 갇힌 자라고 고백한다. 바울이 이렇게 고백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울이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주권을 철저하게 믿었기 때문이다. 복음을 전하면서 그는 자신의 삶을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낄 수 있었다. 육체적인 고난과 어려움 속에서도 바울이 그리스도 예수의 일을 감당하려는 자세는 어디에서부터 왔을까? 비밀이다. 바울은 계시로 비밀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비록 몸은 갇혀있지만, 결코 좌절하지 않고 당당할 수 있었다.

하나님의 계획과 주권을 믿는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할 수 있다. 그런 사람은 하나님 안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고난도 기쁨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풍요할 때도, 가난할 때도 만족할 수 있다. 내가 원하는 대로 일이 풀어지지 않아도 그리스도가 세워진다면 족하다. 바울은 옥에 갇혔지만 죄수가 된 현실에 매이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그리스도의 일을 위해 주 안에 갇힌 자라고 확신했다. 하나님께서는 나의 삶에 선한 계획을 가지고 계심을 믿고 기뻐하자. 그리고 하나님이 나의 삶을 주권적으로 이끌어 가실 것을 기대하자. 하나님의 계획과 주권을 확신하며, 나의 삶에 벌어지는 모든 상황에 감사하고 담대히 나아가자.

아주 작은 일에 마음이 쓰이고, 그 일을 되새기며 마음이 가라앉는 것을 경험합니다. 내 감정을 생각하다 자칫 넘어질 뻔 했습니다. 하나님의 선한 계획과 그 계획을 이루기 위해 주권적으로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 그 과정에 겪게 되는 여러 가지 일들을 하나님의 은혜로 감내하며 담대히 나아가겠습니다. 모든 상황에 감사하고 기대하며 주를 바라보겠사오니 하나님의 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