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5일(화, 1916)
사사기 11:29-40절

입다는 암몬을 이기고 무사히 돌아오면 가장 먼저 자신을 영접하는 사람을 번제물로 드리겠다고 서원한다. 그가 돌아올 때 그의 무남독녀가 춤추며 나와서 그를 영접한다. 입다의 딸이 두 달간 친구들과 산 위에서 처녀로 죽음을 애곡하고 내려오자 입다는 서원대로 행한다.

31 내가 암몬 자손에게서 평안히 돌아올 때에 누구든지 내 집 문에서 나와서 나를 영접하는 그는 여호와께 돌릴 것이니 내가 그를 번제물로 드리겠나이다 하니라

여호와의 영이 입다에게 임하신다. 하지만 입다는 인신 제사를 서원한다. 그는 자신의 불안감을 달래고 안전을 보장받으려는 차원에서 하나님께 인신 제사를 서원했다. 인신 제사는 우상 숭배의 풍습으로, 그가 얼마나 하나님을 몰랐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입다는 암몬과의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었다. 입다에게는 서원이 필요하지 않았다. 여호와께서 적들을 이미 그의 손에 넘겨주셨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몰랐고, 하나님을 몰랐다. 자신이 가진 능력이 얼마큼인지, 자기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전혀 몰랐다. 입다의 영광과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그의 모든 기쁨은 그가 집에 도착하는 순간 산산조각 났다. 그의 집 앞에 나와 그를 영접한 사람은 그의 무남독녀였다. 그는 그 딸을 번제물로 드려야 했다.

전쟁을 앞둔 입다는 불안하고 두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뭔가를 하나님께 크게 내놓고, 그것의 반대급부로 하나님의 능력과 도움을 얻고자 했다. 이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그는 큰 대가를 치러야 했다. 본문은 승리의 기록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죽음과 애곡으로 끝나고 있다. 승리도 중요하지만, 훨씬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아는 것이다. 무지한 자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 하나님이 싫어하는 일을 한다. 힘써 여호와를 알자. 더욱더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자.

하나님을 알고 주님을 신뢰함으로 두려움을 떨쳐내는 삶으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하루하루 하나님을 알아갈 수 있도록 빛을 비춰주시고, 주님이 비춰주시는 그 빛 가운데로 걸어가게 하옵소서. 주님의 방법과 주님의 마음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를 원하오니 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