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3(토, 1932)
사사기 20:1-16절

모든 이스라엘 자손이 미스바에 모여 레위인에게 이 일에 대해 묻는다. 그리고 한 사람도 돌아가지 않고 합심해 기브아 사람들을 징계하기로 한다. 그들은 베냐민 자손에게 사람을 보내 기브아의 불량배를 넘기라고 한다. 그러나 베냐민 자손은 오히려 이스라엘 자손과 싸우기 위해 모인다.

14 도리어 성읍들로부터 기브아에 모이고 나가서 이스라엘 자손과 싸우고자 하니라

이스라엘 모든 자손이 총회로 하나님 앞에 모였다. 그들이 모인 이유는 그들 안에 있는 악 때문이었다. 처참한 일을 당했던 레위 사람이 기브아 사람들의 범죄에 대해 소상히 설명한다. 피해자와 증언과 증거가 명백한 범죄였다. 기브아 사람들은 그들이 보기에 좋은 대로 악을 행했다. 이전에 단 지파의 모습을 보면, 다른 지파들의 상태도 온전치 않았을 것이다. 그래도 이스라엘은 반복되는 범죄와 회개 그리고 구원 속에서 하나님 백성에 대한 일말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었을까? 그들은 내부의 악에 대해 징계하기로 결정한다. 이스라엘 지파들은 베냐민 사람들에게 회개할 기회를 준다. 하지만 그들은 그 기회를 거부하고 오히려 싸움을 준비한다. 베냐민 사람들은 악을 악으로 보지 않고, 악인을 자기가 보호할 형제와 이웃으로 생각했다. 베냐민 지파는 왼손잡이들에게 특별한 임무를 부여한다.

가나안으로 들어가기 전 하나님이 계속 경고하셨던 부분이 있다. 본받지 말라는 경고다. 이방 민족의 악을 따르지 말라는 명령이다. 그런데 기브아 사건은 소돔과 고모라 사건과 비슷하다.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이 왜 이렇게 변했을까? 이스라엘도, 베냐민도 하나님 백성으로서 온전치 못했다. 베냐민은 악했고, 다른 지파들은 안이한 태도로 악에 대처했다. 우리 인생에는 사사 시대에 비견될 만한 기간이 한순간도 없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악이 자랄 때 방치하지 말고 뿌리까지 뽑아야 한다. 악은 모양이라도 버려야 함을 기억하자. 절대 방치하거나 타협하지 말자.

하나님! 잠깐의 방심이 악에게 공간을 내어주는 결과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하며 살게 하옵소서. 악은 그 어떠한 모양도 저에게 이익이 될 수 없음을 알게 하옵시고, 제 눈에 악은 악의 모습으로 보이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