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2일(토, 2010)
사도행전 25:13-27절

가이사랴에 방문한 아그립바 왕에게 총독이 바울 사건을 고한다. 그리고 바울의 말을 듣기 원하는 왕 앞에 그를 세운다. 총독은 자기가 살펴보니 유대인들의 고소 내용과 달리 바울이 사형당할 만한 죄를 범하지 않았으나 황제에게 상소를 했기에, 죄목 없이 그를 보낼 수 없어 심문한다고 한다.

23 이튿날 아그립바와 버니게가 크게 위엄을 갖추고 와서 천부장들과 시중의 높은 사람들과 함께 접견 장소에 들어오고 베스도의 명으로 바울을 데려오니

바울이 가이사에게 상소하자 베스도는 고민에 빠졌다. 며칠 뒤에 아그립바 왕과 버니게가 찾아오자 아그립바에게 조언을 구한다. 베스도는 바울에게 아무런 악행과 혐의가 없다는 것을 아그립바에게 말한다. 그리고 바울에 대한 고발이 유대교와 예수라 하는 이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는 주장에 대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베스도는 예수님의 부활 사건에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 그에게는 단지 고발 거리도 안 되는 종교적 논쟁거리일 뿐이다. 아그립바는 바울의 말을 직접 듣고 싶다는 바람을 표했고, 이튿날 아그립바와 버니게 그리고 천부장들과 도시의 고위 인사들이 동석한 자리에 바울이 불려 나왔다. 베스도는 바울을 ‘유대인들 무리가 더 이상 살려 두어서는 안 된다고 한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그리고 그가 바울에게 예루살렘에 올라가 재판을 받겠느냐고 물은 사실은 말하지 않고, 바울이 가이사에게 상소한 것만 말했다. 그리고 바울에게 죄가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황제에게 보낼 고소장에 기록할 만한 죄목을 만들어 낼 수 있게 도와 달라고 청한다.

그리스도인이 피할 수 없는 고난 중 하나는 수치를 당하는 것이다. 히브리서 저자는 예수님이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해 십자가를 참으시고 수치 당하는 것을 개의치 않으셨다’고 선언한다. 우리가 복음을 위해 당하는 수치는 비로소 기쁨과 영광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를 압도하는 세상의 문화와 가치관 앞에서 오직 복음의 능력을 붙잡고 담대해야 한다. 믿음으로 맞서자. 복음의 능력이 세상의 모든 세력을 초라하고 무기력하게 만들 것을 믿자.

세상이 압도하려고 할수록 하나님의 영광과 위엄을 더욱 바라보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영광이 세상의 모든 세력을 초라하고 무기력하게 만들 것을 믿고 따르오니, 저를 더욱 담대하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