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28일(토, 2094)
역대하 20:31-37절

여호사밧은 이십오 년간 유다를 다스리며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히 행했다. 그러나 산당만은 철거하지 않아 백성이 여전히 하나님께 돌이키지 않는다. 그는 이스라엘 왕 아하시야와 함께 배를 만들었으나, 아하시야와 교제하는 것을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심으로 배가 파선한다.

37 마레사 사람 도다와후의 아들 엘리에셀이 여호사밧을 향하여 예언하여 이르되 왕이 아하시야와 교제하므로 여호와께서 왕이 지은 것들을 파하시리라 하더니 이에 그 배들이 부서져서 다시스로 가지 못하였더라

여호사밧은 35세에 왕위에 올라 25년 동안 유다를 다스렸는데, 하나님이 유다를 태평하게 하셨다. 그 이유는 아버지 아사의 길에서 떠나지 않고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했기 때문이다. 산당은 이스라엘 민족이 가나안 땅을 정복하기 전부터 있던 것으로, 가나안 사람들이 우상을 섬기던 장소였다. 여호사밧 때도 산당이 철거되지 않았다. 산당을 없애지 않았다는 것은 우상 문제가 정리되지 않았음을 가리킨다. 그곳에서 하나님을 향한 경배와 우상숭배가 동시에 벌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산당이 남아 있었기에 유다 백성은 여전히 하나님께로 돌아오지 않았다. 우상은 우리를 하나님께 나아가지 못하게 한다. 비빌 언덕이 있고 믿는 구석이 있다고 착각하게 만들기에 하나님만을 온전히 의지하지 않는 것이다. 이스라엘 왕 아하시야가 심히 악했음에도 불구하고 여호사밧은 그와의 교제를 유지했다. 악인과의 연합은 결코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아니다. 두 왕이 연합해 배를 만들고 다시스로 보내고자 했을 때 하나님은 엘리에셀을 보내 경고하신다. “왕이 아하시야와 교제하므로 여호와께서 왕이 지은 것들을 파하시리라”

여호사밧은 배가 파선하자 그 상황을 보면서 하나님의 경고, 하나님의 빨강 신호등을 알아챘다. 하나님은 상황을 통해서도 말씀하시지만, 성경을 통해 가장 명확하게 말씀하신다. 그러므로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사람은 언제 가야 할지, 언제 서야 할지를 잘 아는 사람이 된다. 성경을 읽으면서 하나님이 세워 두신 빨강 신호등에 더 각별히 주의해 잘 멈춰야 한다. 비빌 언덕을 찾지 말고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며 따르자.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신호를 잘 살펴서 서기도 하고 가기도 하자.

하나님! 저는 어리석어서 서야 할 때와 가야 할 때를 분별하지 못합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불쌍히 여기셔서 말씀을 읽고 기도할 때마다 깨우쳐 주옵소서. 비빌 언덕을 찾는 미련한 행동을 멈추고, 온전히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뢰하는 오늘이 되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