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8일(금, 2129)
요한복음 2:12-25

예수님은 성전에서 짐승을 내쫓고 돈 바꾸는 자들의 상을 엎으시며, 내 아버지의 집으로 장사하는 집을 만들지 말라고 하신다. 표적을 보이라는 유대인들에게 예수님은 이 성전을 헐면 사흘 만에 일으키겠다고 하신다. 많은 사람이 예수님의 표적을 보고 그분을 믿었다.

16 이것을 여기서 가져가라 내 아버지의 집으로 장사하는 집을 만들지 말라

유월절이 다가오면 성전 이방인의 뜰에서 상인들이 유대 전 지역과 로마통치 지역에서 온 예배자들에게 제물과 성전세 납부용 동전을 팔았다. 이로 인해 예루살렘 성전 이방인의 뜰과 주변은 마치 시장처럼 변했다. 예수님은 성전이 더럽혀지는 것을 보고 안타까움과 분노를 느끼시며 상인과 짐승을 그곳에서 쫓아내셨다. 예수님의 행동을 보고 유대인들은 예수님께 어떤 표적을 보여 줄 수 있는지 물었다. 그러자 예수님은 예루살렘 성전을 헐면 사흘 만에 일으키겠다고 말씀하셨다. 성전을 허는 것은 예수님의 죽으심을, 일으키는 것은 그분의 부활을 의미한다. 예수님은 그분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새 성전을 세우실 것을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자신을 의탁하지 않으셨다. 사역 초기부터 많은 사람이 예수님의 표적을 보고 그분을 믿고 따랐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을 잘 아셨기 때문에 그들을 신뢰하거나 의지하지 않으셨다. 예수님은 그분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의 수가 많음을 보지 않으셨다. 그들의 마음에 무엇이 있는지, 그분을 믿고 따르는 동기가 무엇인지를 중요하게 보셨다.

거룩해야 할 성전이 장사하는 집, 즉 시장이 되었다. 시장의 원리는 세상을 움직이는 원리와 같다. 그러므로 시장 메커니즘으로 돌아가서는 안 될 곳이 바로 성전이다. 성전은 하나님이 주인이신 곳이기에, 돈이 주인인 시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 성전은 경배의 현장이고 시장은 정치의 현장이다. 성전은 사랑이 주도하는 영역이고, 시장은 이해관계가 이끄는 영역이다. 예수님은 성전을 성전 되게 하시고 시장은 시장으로 돌아가게 하셨다. 그분은 자신의 죽음을 통해 그렇게 돌이켜 놓으셨다. 교회가 시장의 원리로 돌아가지 않도록 기도하자. 사랑이 주도하는 하나님의 집이 되도록 사랑의 통로가 되자.

예수님의 희생으로 교회를 세워주신 하나님. 저의 작은 헌신을 교회 공동체를 위해서 사용하옵소서. 이해관계에 차가워지지 말고, 사랑으로 서로를 위하고 아끼며 세우는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