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9일(토, 2130)
요한복음 3:1-15

밤에 예수님께 찾아온 바리새인 니고데모는 예수님이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선생이라고 고백한다. 예수님은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하신다. 임으로 부는 바람의 향방을 알지 못하듯 성령으로 난 사람도 그렇다. 하나님은 세상을 사랑하사 구원하기 위해 그 아들을 보내셨다.

5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바리새인이며 산헤드린 회원인 니고데모가 예수님을 찾아왔다. 그는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웠는지 밤중에 찾아와 예수님을 하나님이 보낸 랍비로 고백했다. 니고데모는 예수님의 표적을 본 후 그분이 어떤 분이신지 더 알기를 원했는데, 예수님은 이런 그를 만나주셨다. 예수님은 그분을 찾아온 니고데모에게 거듭남에 대해 말씀하셨다. 사람이 어떻게 다시 모태에 들어갈 수 있느냐는 니고데모의 질문에 예수님은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야 함을 가르치셨다. 구약에서 물로 씻는 것은 회개를 통해 정결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혈통과 율법에 따른 외적 행위를 중요시하는 전통에 익숙한 니고데모에게 예수님은 회개를 통한 정결과 성령으로만 오직 거듭남이 가능함을 가르치셨다. 거듭남에 대한 가르침에 니고데모가 놀라는 모습을 보시면서 예수님은 성령의 사역을 비유로 말씀하셨다. 바람은 임의로 불기 때문에 사람이 그 소리를 들을 수는 있어도 그 바람이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한다. 예수님은 성령으로 사람이 거듭나는 것도 그러하다고 가르치셨다. 우리의 지식으로 이해할 수 없지만, 분명히 존재하시는 성령의 역사로 거듭남이 이루어짐을 말씀하신 것이다.

예수님은 사람이 물과 성령을 통해 거듭난다고 말씀하셨다. 니고데모가 유대인의 지도자로 각종 종교 활동에 참여했고 율법 선생으로 사람들을 가르쳤지만 거듭남에 대해 몰랐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신앙의 가정에서 자라교회의 모든 활동에 열심히 참여할지라도 성령의 도우심 가운데 진정으로 회개한 적이 없다면 거듭나지 못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율법과 외적 행위에 머문 이들을 위해 기도하자. 성령님께 하실 일을 기대하며 간절히 기도하자.

하나님! 누구나 예외 없이 거듭나야 합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은혜를 간구합니다. 우리 공동체에 참가하는 이들이 한 사람도 빠짐없이 물과 성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