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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

누가복음 17:1-10

Author
박상도목사
Date
2026-05-09 09:30
Views
129
2026년 5월 9일 (토, 2593)
누가복음 17:1-10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다른 이를 실족하게 하는 일을 경고하시며, 형제가 죄를 범했을 때 꾸짖고 회개하면 용서하라고 가르치신다. 제자들이 더 큰 믿음을 요구하자 주님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의 능력을 말씀하시며, 사명을 다한 뒤에도 자신을 '무익한 종'이라 고백하는 겸손한 청지기의 자세를 강조하신다.

공동체의 성결은 타인을 실족하게 하지 않는 세심한 배려와 끝없는 용서를 통해 유지된다. 주님은 실족케 하는 자에게 임할 심판이 연자맷돌을 목에 매고 바다에 던져지는 것보다 무겁다고 말씀하시며, 동시에 회개하는 형제에게는 하루에 일곱 번이라도 용서의 손길을 내밀라고 명하신다. 이러한 요구에 제자들이 믿음을 더해달라고 간구하자, 예수님은 믿음의 '양'보다 '실체'가 중요함을 강조하신다. 살아있는 작은 믿음은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가능케 한다. 또한, 모든 사역을 마친 성도가 취해야 할 태도는 자신의 공로를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마땅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는 고백이다. 이는 성도의 순종이 보상을 바라는 거래가 아니라 주인 되신 하나님께 드리는 당연한 헌신이어야 함을 의미한다.

17:10 이와 같이 너희도 명령 받은 것을 다 행한 후에 이르기를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 할지니라

나의 말과 행동이 공동체의 연약한 지체를 넘어뜨리고 있지는 않은지, 혹은 용서해야 할 사람을 내 기준으로 정죄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아야 한다. 내 힘으로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고 순종할 수 없기에 우리에게는 겨자씨 한 알과 같은 참된 믿음이 필요하다. 또한 주님의 일을 하면서 은근히 대접받기를 원하거나 보상을 기대하는 마음이 내 안에 자리 잡고 있다면 그것은 종의 자세가 아니다. 내가 누리는 모든 기회와 사명이 오직 주님의 은혜임을 인정하며, 모든 수고 뒤에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는 겸손한 마음으로 살아가자. 오늘도 내게 맡겨진 자리에서 묵묵히 충성하며, '무익한 종'의 마음으로 이웃을 섬기고 주님을 따르자.

하나님! 제 작은 행동이 누군가에게 상처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제 입술과 마음을 지켜 주소서. 용서하기 힘든 자를 용서할 수 있는 믿음을 주시고, 주님의 일을 행한 뒤에 제 공로를 내세우고 싶어 하는 교만을 꺾어 주옵소서. 오직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마땅히 할 일을 기쁨으로 감당하는 충성된 종이 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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