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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

누가복음 16:19-31

Author
박상도목사
Date
2026-05-07 22:18
Views
98
2026년 5월 8일 (금, 2592)
누가복음 16:19-31

예수께서는 부자와 거지 나사로의 비유를 통해 이 땅에서의 삶과 사후의 운명이 완전히 역전됨을 보여주신다. 날마다 호화롭게 즐기던 부자는 죽어 음부의 고통 속에 던져진 반면, 대문 앞에서 헌데를 앓던 나사로는 아브라함의 품에서 위로를 받는다. 부자는 뒤늦게 형제들을 위해 나사로를 보내달라고 간청하지만, 아브라함은 이미 우리에게 주어진 성경의 가르침을 거부하는 자는 죽은 자가 살아나도 믿지 않을 것이라 대답한다.

이 비유는 단순히 부유함 자체가 죄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곁에 있는 고통받는 이웃을 외면한 채 오직 자기 자신만을 위해 소유를 소진한 삶을 경고한다. 부자는 나사로의 존재를 알았으나 그를 형제로 여기지 않았고, 그의 결핍을 채워주지 않았다. 죽음 이후에는 이 땅에서의 관계와 상태를 수정할 수 없다. '큰 구렁텅이'가 가로놓여 있어 더 이상의 기회는 주어지지 않는다. 특히 부자의 간청에 대한 아브라함의 답변은 매우 단호하다. 기적적인 현상이나 죽은 자의 증언보다 더 강력하고 확실한 구원의 통로는 이미 우리 손에 들려진 '모세와 선지자들', 즉 하나님의 말씀이다. 말씀에 반응하지 않는 완악한 마음은 어떤 초자연적인 경험으로도 돌이킬 수 없다.

16:31 이르되 모세와 선지자들에게 듣지 아니하면 비록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는 자가 있을지라도 권함을 받지 아니하리라 하였다 하시니라

나의 눈과 마음이 오직 나의 안락함과 소유를 늘리는 데만 몰두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자. 우리 집 대문 앞에, 혹은 내 삶의 반경 안에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나사로'가 분명히 존재한다. 그를 외면하는 것은 곧 그를 보내신 하나님을 외면하는 것과 같다. 또한 특별한 체험이나 눈에 보이는 기적을 쫓기보다, 이미 우리에게 주신 기록된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즉각적으로 돌이키는 지혜가 필요하다. 사후의 뒤늦은 후회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오늘도 내게 주어진 말씀에 정직하게 반응하며, 내 소유를 흘려보내 이웃을 사랑하는 실천의 삶을 살아가자.

하나님! 저만을 위해 쌓아두고 즐기며 주변의 고통을 외면했던 이기심을 용서하여 주소서. 이 땅의 소유가 영원하지 않음을 기억하게 하시고, 주님이 맡겨주신 것들로 곤핍한 이웃을 돌보는 긍휼의 마음을 주옵소서. 특별한 표적보다 기록된 말씀을 생명처럼 여기며, 오늘 제게 주신 기회의 시간 동안 온전히 주님 뜻에 순종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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