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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

누가복음 17:11-19

Author
박상도목사
Date
2026-05-11 06:48
Views
89
2026년 5월 11일 (월, 2594)
누가복음 17:11-19

예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에 열 명의 나병환자를 고쳐주시며 그들을 제사장들에게 보내신다. 치유를 경험한 이들 중 오직 사마리아인 한 사람만이 돌아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예수의 발 앞에 엎드려 감사하고, 예수께서는 그의 믿음이 그를 구원하였다고 선포하신다.

나병은 당시 사회에서 철저히 격리되어야 했던 질병으로, 열 명의 환자는 멀리 서서 예수께 긍휼을 구하며 간절히 부르짖는다. 예수께서는 즉각적인 치유를 베푸는 대신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는 말씀을 통해 그들의 순종을 시험하시고, 그들은 가는 길에 깨끗함을 받는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치유라는 '기적'을 경험한 것과 그 기적의 근원인 주님께 '감사'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사실이다. 아홉 명의 유대인은 병 고침이라는 혜택에만 만족하여 제 갈 길을 갔으나, 이방인 취급받던 사마리아인은 자신에게 임한 은혜의 출처를 정확히 인지하고 감사의 자리에 머문다. 예수님은 이 감사의 반응을 곧 '믿음'으로 규정하시며, 육체의 회복을 넘어 영혼의 온전한 구원까지 선물하신다.

17:15 그 중의 한 사람이 자기가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돌아와

우리는 간절한 기도 제목이 응답받기 전에는 주님께 매달리지만, 막상 문제가 해결되고 나면 은혜를 당연하게 여기며 주님을 잊어버리곤 한다. 기적을 경험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기적을 베푸신 주님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고 감사의 고백을 드리는 것이다. 감사는 받은 은혜를 내 소유로 굳히는 교만을 막아주며, 우리를 더 깊은 구원의 신비로 인도한다. 오늘도 내 삶에 당연한 것은 하나도 없음을 고백하며, 사소한 일상 속에서도 주님의 손길을 발견하고 즉각적인 감사를 표현하자.

하나님! 저의 간절한 부르짖음에 응답하시고 죽어가는 영혼을 살려주시니 감사합니다. 고통 중에서 건져주신 은혜를 잊지 않게 하시고, 아홉 명의 사람처럼 제 갈 길로 가는 것이 아니라 오직 주님 앞에 머물며 감사하는 자가 되게 하소서. 기적보다 기적을 베푸신 주님을 더 사랑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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