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0일 (금, 2416)
고린도전서 11:2-16

바울은 고린도 교회가 전통을 지키는 것을 칭찬하면서도, 남녀의 질서에 관한 문제를 다룬다. 그는 남자는 하나님의 형상이요 여자는 남자의 영광임을 언급하며, 예배 중 머리를 가리는 행위의 상징적 의미를 설명한다. 바울은 남녀가 서로에게서 나왔고, 하나님 안에서 평등하다는 점을 덧붙이며 균형 있게 정리한다.

이 본문은 고린도 교회의 예배 안에서 여성의 머리 덮는 문제를 중심으로, 남녀 간의 질서와 역할을 다룬 말씀이다. 바울은 하나님, 그리스도, 남자, 여자의 질서를 제시하는데, 이는 가치의 우열이 아니라 역할의 차이로 이해해야 한다. 예배 안에서 남성은 머리를 가리지 않고, 여성은 머리를 가림으로써 질서와 권위를 상징적으로 표현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동시에 남자가 여자에게서 나왔듯, 여자도 남자에게서 나왔다는 상호 의존성과, 하나님께서 만물의 주이심을 강조함으로써 균형을 맞춘다. 바울은 이 문제를 단순한 문화나 외적 규범이 아닌, 공동체 안의 질서와 경건의 표현으로 다룬다.

11 그러나 주 안에는 남자 없이 여자만 있지 않고 여자 없이 남자만 있지 아니하니라

오늘 말씀은 신앙 공동체 안의 질서와 상호 존중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남자와 여자는 경쟁 관계가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서로를 돕는 동역자다. 우리의 태도와 겉모습도 예배의 일부분이며, 하나님께 대한 경외를 드러내는 수단이 될 수 있다. 모든 역할과 행동 속에 하나님께 순종하는 마음이 중심이 되도록 하자.

주님, 저희가 각자의 자리를 주 안에서 존귀하게 여기게 하소서. 질서와 경건을 통해 주님을 높이며, 서로를 존중하는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모든 삶의 영역에서 주님의 주되심을 인정하고 순종하는 믿음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