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8일(월, 1119)
열왕기하 4:8-25a절

한 여인이 엘리사에게 음식과 숙소를 제공했다. 엘리사가 여인에게 고마움을 느껴 그녀에게 필요한 것을 알아본 후에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리고 1년 후 여인은 아들을 낳았다. 그런데 그 아이가 자라다 그만 죽고 말았다. 그러자 그 여인은 아이를 엘리사의 침상에 누이고 종과 함께 엘리사를 찾아 갔다.

13절 엘리사가 자기 사환에게 이르되 너는 그에게 이르라 네가 이같이 우리를 위하여 세심한 배려를 하는도다 내가 너를 위하여 무엇을 하랴 왕에게나 사령관에게 무슨 구할 것이 있느냐 하니 여인이 이르되 나는 내 백성 중에 거주하나이다 하니라

엘리사는 수넴 여인의 겸손하고 세심한 배려에 감동해 무엇인가 보답하고자 한다. 그는 사환을 통해 수넴 여인이 무엇을 원하는지 묻는다. 자신이 궁중에서도 영향력이 있기 때문에 왕이나 사령관에게 말해 줄 수 있다고까지 이야기한다. 그러나 여인은 “나는 내 백성 중에 거주하나이다”라는 말로 자신은 아무 것도 필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자신이 백성들과 함께 평범하게 사는 것에 만족하기에 특별한 것이 필요하지 않다고 한 것이다. 그녀는 진심으로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

하나님은 우리가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조용히 섬긴 수고를 기억하시며 갚아주신다. 수넴 여인은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엘리사를 섬겼지만, 엘리사는 여인의 섬김에 감사하며 갚아주길 원했다. 하나님은 우리가 이기적인 목적을 갖지 않고 순수한 마음으로 섬기는 것을 기뻐하신다. 그뿐 아니라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섬김이라 해도 그것을 이미 보시고 갚아주고자 하신다. 소자에게 물 한 그릇 베푼 것도 잊지 않으시는 하나님이다(마10:42). 사람에게 보이지 않고 조용히 섬길수록 하나님은 기뻐하시며, 우리의 수고를 기억하시고 보답해 주신다.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순수한 마음으로 섬기자.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감사하며, 내가 가진 것을 조용히 나누자. 사람이 알아주고 못 알아주는 것에 관심두지 말자. 눈에 보이는 대가를 기대하지 말고 하나님의 인정을 기뻐하며 섬기자.

하나님! 섬기는 기쁨이 얼마나 더 크고 뿌듯한지 압니다. 주변 사람들의 반응 때문에 이 기쁨을 잃지 않기 원합니다. 하나님께 받은 은혜, 그리고 지속적으로 더해지는 은혜를 더 많은 이들에게 흘려보내기를 소망합니다. 겸손하고 세심하며 대가를 바라지 않는 섬김의 삶을 찾고 실천하며 살기 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