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21일(주일, 1131)
열왕기하 9:27-37절

유다 왕 아하시야가 요람이 죽는 것을 보고 도망하였다. 하지만 예후가 그 뒤를 쫓아가 그도 죽였다. 예후가 이스르엘에 들어오니 이세벨이 화장을 하고 예후에게 평안하냐고 물었다. 예후의 명에 따라 내시가 이세벨을 창밖으로 밀어 죽이고, 후에 시체를 찾으니 해골과 발과 손바닥뿐이었다. 이세벨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이 그대로 성취되었다.

27절 유다의 왕 아하시야가 이를 보고 정원의 정자 길로 도망하니 예후가 그 뒤를 쫓아가며 이르되 그도 병거 가운데서 죽이라 하매 이블르암 가까운 구르 비탈에서 치니 그가 므깃도까지 도망하여 거기서 죽은지라

당시 유다 왕과 이스라엘 왕에게 공통점이 있었는데, 그것은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행하고 아합의 길을 따랐다는 것이다. 요람은 강대국 아람과 맞서기 위해 유다와 힘을 합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요람에게 치명적인 위협이 된 것은 아람이 아니라 다른 곳에 있었다. 바로 예후다. 예후는 요람뿐 아니라 유다 왕 아하시야도 죽인다. 요람과 아하시야는 동맹을 맺고 서로 도왔지만, 아하시야는 요람과 함께 했기에 죽게 된다. 사실 예후가 노린 것은 요람이었는데, 요람과 같이 있던 유다 왕 아하시야도 피하지 못하고 목숨을 잃는다. 아하시야와 요람은 함께 아합의 길을 따라 악을 행하는 왕들이었기에 하나님이 예후를 통해 징계하신 것이다.

잠언은 악인이 피차 손을 잡을지라도 벌을 면하지 못한다고 언급한다(11:21). 요람과 아하시야가 바로 그런 경우다. 하나님은 예후를 세워 이스라엘 왕 요람을 징계하시는데 마침 그 자리에는 아람과의 전쟁에 동참했던 유다 왕 아하시야도 있었다. 둘은 하나같이 아합의 뒤를 따라 하나님께 불순종하던 왕이었다. 두 사람은 함께 아람을 막음으로써 살길을 도모했지만 도리어 함께 최후를 맞았다. 이는 악한 자들의 도모가 얼마나 허무한지를 보여준다. 사람들은 혼자서는 못하는 악한 행동을 뜻이 맞는 사람이 만나면 과감히 하는 만용을 부린다. 하지만 사람들을 의지할 때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 안에 거할 때 평안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누구와 함께 하고 있는가? 누구와 함께 하고 싶은가?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 겸손히 이 생각을 정리하자.

하나님이 늘 나와 함께 하고 계심을 잊지 않기 원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과 공간을 더욱 소중히 여기기 원합니다. 엉뚱한 곳에 용감하지 말고, 하나님께 충성하기 원합니다. 주님이 주시는 진정한 평안 안에 거하기 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