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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

사무엘상 19:1-7절 아침묵상

사무엘상
Author
박상도목사
Date
2019-12-17 20:30
Views
1651

사울은 이때까지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 다윗을 죽이려고 시도했다. 그런데 모두 실패하자 이제 아들 요나단과 모든 신하에게 공식적으로 다윗을 죽이라고 명령한다. 사울은 자신의 마음에 있는 다윗에 대한 시기와 증오를 다른 사람들에게 표현하고 그들도 동참하도록 이끈다. 그러나 다윗을 심히 좋아하는 요나단은 다윗에게 아버지가 죽이려하니 들판에 숨어있으라고 한다. 그리고 다윗에 대해 아버지와 말한 내용을 나중에 알려주겠다고 한다. 사울처럼 악한 감정에 사로잡혀 자신의 지위와 능력과 인력을 동원해서 상대방에게 해를 주려하거나 악에 동참하도록 다른 사람을 강압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악한 감정에 사로잡힌 사울은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도 악을 행하도록 조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사람이 악한 감정에 사로잡히면 공동체도 그렇게 물들 수 있음을 사울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요나단은 다윗을 죽이려고 하는 사울의 마음을 바꾸기 위해 밤새도록 많이 생각하고 기도한 후에 사울에게 말했을 것이다. 요나단은 사울에게 다윗을 죽이라는 명령을 철회하라고 성급하게 요구하지 않고 먼저 다윗의 좋은 점을 말하고 칭찬함으로써 다윗을 향해 굳게 닫혀 있는 사울의 마음을 열고자 애썼다. 그 후에 요나단은 다윗을 죽이는 것은 죄를 짓는 것임을 분명히 말하며 그 죄를 짓지 말 것을 호소한다. 다윗은 사울에게 죄를 짓지 않았고 도리어 왕을 위해 심히 선한 일을 했다. 다윗은 자기생명을 아끼지 아니하고 블레셋 사람을 죽였고 여호와께서는 온 이스라엘에 큰 승리를 주셨다. 사울도 그것을 기뻐했었다. 요나단은 아무런 이유 없이 죄 없는 다윗을 죽이는 것은 범죄라고 사울을 설득한다. 요나단의 이 호소에는 다윗을 사랑하는 마음과 아버지의 죄를 막으려는 마음이 동시에 들어 있다.

 

요나단은 참으로 순수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그는 사울의 후계자가 될 사람이기에 가만히 있으면 왕위를 이어 받아 권력자가 되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다윗은 오히려 요나단의 정적이다. 사실 세상에서는 이해관계가 인간관계를 지배한다. 즉 이해관계로 인해 친구도 때론 가족까지도 원수가 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런 세상에서 사랑이나 우정 같은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그것을 바탕으로 생각하고 결정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다윗과 요나단이 통했던 것은 두 사람 모두에게 하나님을 향한 순전한 믿음이 바탕이 된 이런 순수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울은 그 순수함을 잊은 지 오래다. 순수함을 잃으면 탐욕의 지배를 받게 되고 그것이 제대로 성취되지 않을 때 얻는 불안감으로 더 악한 지경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 요나단이 보여주는 순수한 마음은 아름답다. 우리도 하나님 안에서 마음의 중심을 잘 살펴서 순수함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순수한 것은 아름답기도 하지만 삶의 힘이 된다.

Total Reply 1

  • 2019-12-18 08:59

    아맨.. 하나님 앞에 내가 기도를 해야할 또 다른 한가지 제목이 떠올랐다.. 선 앞에 내가 바로 서있게 하옵시고 악한 날에 나를 악하게 사용하지 마옵소서.. 아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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