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17일 (화, 2317)
이사야 22:1-14

예루살렘은 재앙이 임박한 상황에서도 회개하기는커녕 잔치를 벌이며 현실을 외면한다. 하나님은 그들의 영적 무감각과 교만을 책망하시며, 회개의 기회를 무시한 죄를 용서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신다. 이는 하나님의 경고 앞에서 마땅히 취해야 할 태도가 무엇인지 깊이 돌아보게 한다.

본문은 “환상의 골짜기” 곧 예루살렘을 향한 경고로 시작된다. 백성들은 외적 위기 속에서도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성 안에서 흥청거리며 잔치를 벌인다. 이미 성 밖에서는 많은 백성이 칼에 쓰러지고 있음에도, 성 안에서는 자기만의 안일과 즐거움에 취해 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애통하고 회개해야 할 때임을 말씀하시지만, 그들은 “먹고 마시자, 내일 죽으리라”는 허무주의로 반응한다. 이는 단순한 무지가 아니라, 의도적인 회피와 불신에서 비롯된 죄였다. 하나님은 이러한 마음을 “죽기까지 용서하지 못하리라”고 단호히 선언하신다. 이는 회개의 기회를 주신 하나님을 끝까지 외면한 자들에 대한 심판의 말씀이다.

13 너희가 기뻐하며 즐거워하여 소를 죽이고 양을 잡아 고기를 먹고 포도주를 마시면서 내일 죽으리니 먹고 마시자 하는도다

진정한 회개 없이 드리는 예배와 기쁨은 하나님 앞에 외식일 뿐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위기의 순간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주목하신다. 현실을 외면한 채 감정과 쾌락으로 덮으려 하기보다, 하나님의 뜻 앞에 진심으로 무릎 꿇는 겸손함이 필요하다. 경고는 은혜의 기회이기임을 기억하고, 외면하지 말고 즉시 반응하자.

거룩하신 하나님, 경고하실 때 깨닫게 하시고, 말씀하실 때 돌이키는 마음을 주소서. 제 안의 무감각함을 깨뜨리시고, 진실한 회개의 자리로 이끄소서. 때를 놓치지 않고 주님께 돌아오는 지혜로운 자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