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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

누가복음 22:14-23

Author
박상도목사
Date
2026-06-01 06:57
Views
103
2026년 6월 1일 (월, 2612)
누가복음 22:14-23

예수께서는 고난을 받으시기 전 제자들과 함께 마지막 유월절 만찬 자리에 앉으신다. 주님은 떡과 포도잔을 나누시며 이것이 인류를 위해 찢기실 당신의 몸이자 흘리실 피로 세우는 새 언약임을 선포하신다. 아울러 만찬의 상에 자신을 파는 자의 손이 함께 있음을 알리시며 인자는 정해진 대로 가되 그를 파는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라고 경고하신다.

예수께서는 다가올 십자가의 고난을 피하지 않으시고, 도리어 "내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고 말씀하시며 세상을 향한 사랑과 자발적 복종을 드러내신다. 주님이 떼어 주신 떡은 우리를 위해 찢기실 당신의 살이며, 나누신 잔은 우리를 위해 쏟으실 대속의 피를 상징한다. 이 거룩한 신비의 한가운데, 주님은 배신자 유다의 손이 상 위에 함께 있음을 지적하시며 인간의 탐욕과 배신 속에서도 하나님의 구속사는 반드시 성취됨을 보여주신다. 유월절의 어린양이신 예수님의 죽음은 실패가 아니라, 죄인들을 살리기 위해 자신을 온전히 내어주신 사랑의 극치다.
 
22:20 저녁 먹은 후에 잔도 그와 같이 하여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우리는 주님의 살과 피로 맺어진 새 언약의 백성이 되었음에도, 여전히 내 유익을 위해 주님을 등지는 '상 위의 배신자'처럼 살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아야 한다. 성찬의 은혜를 기억한다는 것은 단순히 종교적 의식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 생명을 내어주신 주님의 사랑을 삶으로 살아내는 것이다. 내 안의 이기적인 욕망과 탐심을 십자가 앞에 못 박고, 주님이 보여주신 희생과 사랑의 길을 따라가야 한다. 오늘도 우리를 위해 전부를 쏟아부으신 그 무한한 은혜에 감사하며, 이웃을 향해 내 삶을 나누고 섬기는 작은 그리스도로 살아가자.

하나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통해 저를 새 언약의 백성 삼아 주신 그 크신 사랑에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유다처럼 탐욕에 눈이 멀어 주님의 은혜를 배반하는 자가 되지 않게 하시고, 날마다 십자가의 대속을 기억하며 거룩하게 살아가게 하소서. 오늘도 제게 주신 생명을 이웃과 나누며 주님의 사랑을 증거하게 하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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